우음도는 한때 바다와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던 작은 섬이었다. 하지만 간척과 개발로 인해 섬은 육지와 연결되었고, 익숙했던 풍경과 삶의 방식은 점차 사라져갔다.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워진 주민들은 하나둘 마을을 떠났고, 자연 역시 이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우음도에 남아 있는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들을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갈대밭과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나무, 그리고 조용히 남아 있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렇게 기록된 풍경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